카페&레스토랑 카페 윤슬 _Cafe Yunseul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5-07-21
- 조회69회
본문
2024
설계 : 마인드건축사사무소
용도 : 근린생활시설(카페)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대지면적 : 727 m²
건축면적 : 278.82 m²
연면적 : 623.07 m²
규모 : 지상3층
사진 : 윤동규
양산시 물금리의 카페 윤슬은 앞쪽으로는 황산공원과 낙동강이 펼쳐지고, 뒤쪽으로는 대나무밭이 우거진 급경사지에 자리잡은 독특한 입지조건을 기반으로 설계된 공간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과 주변 자연환경은 건축 컨셉의 핵심이 되었으며, 카페 전체는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 건물 전면에 펼쳐지는 낙동강의 물결과 햇살이 만나 반짝이는 ‘윤슬’ 풍경은 이 카페가 추구하는 정체성의 상징이다. 이를 건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파노라마형 통창을 도입하여, 내부에서도 마치 물가에 앉아 있는 듯한 시각적 개방감을 제공한다. 특히 빛이 시간대에 따라 공간 내부에 드리우는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리창의 위치, 각도, 내부 조명 연출 등에 섬세한 조율이 가해졌다.
두 번째로, 후면의 급경사 대지는 단점이 아닌 공간 구성의 기회로 전환되었다. 경사진 지형을 따라 단차를 두고 각 층을 계단식으로 구성하여, 각기 다른 층에서 서로 다른 조망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로 인해 방문자는 건물 안을 수직적으로 이동하면서도 각기 다른 자연을 경험할 수 있으며, 후면의 대나무숲은 자연적인 배경이자 힐링의 요소로 기능한다. 건물의 매스는 경사면을 따라 유기적으로 중첩되며, 외부 테라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세 번째로, 카페 윤슬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지향하는 감성적 플랫폼이다. 전면에서는 물과 빛이 만드는 수평적 경관을, 후면에서는 대나무가 제공하는 수직적 숲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며, 내부 공간은 이 두 경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좌석 배치는 조망 우선의 원칙과 함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설계되었고, 마감재 또한 자연을 닮은 중간톤과 자연 소재를 활용하여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낙동강의 물결을 모티브로 한 내장재나 장식 요소는 전면 반짝이는 윤슬의 연속성을 부여한다.
결과적으로 카페 윤슬은 단순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건축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고, 빛과 바람, 물결과 숲의 감각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감성적 장소이다. 이는 단지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의 풍경이자, 기억에 남는 체험 공간으로 존재하게 한다.